◀앵커▶
올해 충남지역 11개 초·중학교에서
학생이 없어 신입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학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인데, 출산율 증가라는
근본적 해결 없이는 뚜렷한 대책도 없어
더 답답합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양의 한 초등학교 특별활동 시간,
오카리나를 배우는 학생이 한 반에
10명도 안 됩니다.
전교생도 60명에 못 미칩니다.
그나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혁신학교라 절반이 넘는 학생이
동네가 아닌, 10km 가까이 떨어진
읍내에서 와서 이 정도입니다.
성락규 / 가남초등학교 교무부장
"청양읍에서 한 60% 정도 아이들이 오고요.
나머지는 비봉면 아이들입니다. 통학버스를
2대 운영해서, 1대는 청양읍을 다니고 있고
나머지 1대는 비봉면을 다니고 있습니다."
부여의 이 초등학교는 아예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원생이 없어 학교 병설유치원도
휴원 중이라 내년·내후년에도 입학생 전망은 어둡습니다.
이영하 / 부여 석성초등학교장
"학군에 아이가 없어요. 작년에 석성면에
한 명의 아이가 아마 출생을 했을 거예요.
면 전체에. "
이렇게 입학생을 못 받은 학교가
충남에서만 초·중학교 11곳이나 되는데
지난 2021년 4곳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생이 한 명뿐인 초·중학교도
충남에 모두 19곳, 내년에는 신입생 없는
학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충남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연계하는
통합 교육과정과 작은 학교 특성화 등으로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배무룡 / 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인근 작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해 왔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처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저출산에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하면서
학교, 더 나아가 지역 소멸의 위기도
이제는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