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사태가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가
어렵지만 그 와중에 더 큰 피해를 입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확진 환자 동선에 있던 점포와
그 주변 상가들인데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낙인효과까지 겹치며 폐업 위기에
몰릴 정도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대전과 세종·충남에서 확진 환자
6명이 들른 것으로 확인된 식당 등
일반 상점은 33곳입니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소독 등으로 인한 48시간 의무 폐쇄 명령을
받았고 매출은 바로 뚝 떨어졌습니다.
[폐쇄 명령 업체 관계자 / 지난 22일]
"매출도 50% 이상 거의 반 토막이 났죠. 굉장히 큰 타격이죠. 지금 상황이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병권 기자]
"확진 환자가 들렀던 상점뿐 아니라 주변
상가까지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 은행동의 경우
확진 환자가 상점을 5곳 넘게 들렀다는 말이
퍼지면서 상권 전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고
상점들은 평소 대비 10~20% 매출 올리기도
버겁습니다.
[봉선종 /대전 은행동상인회 부회장]
"이런 식으로 일주일만 가면 문을 닫아야 하지 않겠냐 하는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60%정도 됩니다."
확진 환자의 동선 공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합법적이라지만 이로 인해 상점이 입는
선의의 피해를 막을 대책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원방연 / 대전시 위생안전과장]
"업소에 대한 소독이 이뤄지면,(다시)문을 열 수 있고, 휴업을 했더라도 보상이 없습니다."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개인에게는 최대
140만 원 가량 생활 지원금이 나오는 상황에서 애꿎은 피해에 신음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