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년 전에
도입된 지역화폐.
충남에서도 지난해 1조 원 넘게 발행돼
3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정도로
일상생활에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국비 지원이
안정적인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성에 있는 한 음식점.
식사를 마친 손님이 지역화폐로 음식값을
냅니다.
지역화폐로 지불하면 1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또, 지역화폐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면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할 카드 수수료가 면제돼
일석이조입니다.
◀INT▶
박분희 음식점 업주
"수수료가 전혀 안 들어가고, 돈도 금세
입금이 돼요. 앱에서 바로 (결제 내역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지난해 충남에서는 도민의 26.6%인 56만여 명이
지역화폐 1조 4천억여 원을 사용했습니다.
지역화폐 도입 3년 만에 발행액은 30배 늘었고,
3조 5천억 원이 넘는 경제 파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소매업에서 전체 지역화폐 발행액의 54.7%가
결제됐고, 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
병원 등의 보건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충남 지역화폐가 장기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화폐 예산의 80%를
지원했지만, 올해는 40%로 축소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담이 늘면
지역화폐의 가장 큰 혜택인 할인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지역화폐의 위축이
우려됩니다.
이영재 충남도 경제소상공과 주무관
"지역화폐로 정책 수당의 지급을 확대하며
배달, 쇼핑 등 다양한 일상생활과 연계한
지역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충남도는 오는 10월부터 충남 15개 시·군의
지역화폐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각도로
지역화폐의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