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학원발 집단감염이 터졌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대전의
한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인근
학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했는데요.
일주일 가까이 두 자릿수 확진이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까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반발로 난항을 겪던 대전 전민동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는 이르면 다음 주 말부터
운영에 들어갑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대전 동구의 한 학원에서 수강생
한 명이 처음 확진된 뒤 이튿날 강사가
확진됐습니다.
이번주들어 학원 수강생 10명을 포함해
중·고등학교 학생 27명, 고등학교 교사 1명, 가족 등 확진자는 순식간에 43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학원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확진된 강사가 수업한 교실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한 교실에서 한 선생님에게서 41명의
수강생이 있는데 그중에서 10명이 이제
확진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저희가
그 장소를 특정을 지어서 집중적으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은 학원에서 학교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에 연쇄감염까지
인근 중·고등학교 7곳이 다음 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학생과 교직원 등 검사 대상자가 천여 명에
달해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전 00고등학교 관계자
"월요일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발열 증상 있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고,
개별적으로 가서 진단 검사를 한 거고요.
3학년 최초 확진자 나온 반이 또 검사를
받았어요."
일주일 가까이 두 자릿수 확진이 계속되면서
병상은 모자라고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
결국 주민 반발속에서도 대전 전민동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는 이르면 다음 주 말쯤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지금 광역시·도 단위에서 이걸(생활치료
센터) 회피한 경우는 없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는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조치를 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전 둔산동 횟집에서 유흥시설, 교회에서
다시 학원과 학교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집단감염에 4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