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마지막 해도 저물면서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비상계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마지막 해넘이를 맞았습니다.
2025년에는 정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시민들을 김성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세종시청 서쪽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새해를 하루 앞두고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하얀 국화를 놓고 향을 피우며
묵념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특히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두 자매가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은 시민들의 가슴을
더욱 저리게 합니다.
송선경 / 세종시 새롬동
"당연히 남 일 같지 않았고 가족 잃은 슬픔을 제가 공감해 드릴 수는 없지만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4일부터 대규모 집회가 이어져 온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도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애도를 시작으로, 조속한 정국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율현 /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
"하루빨리 내란사태와 국정 혼란을 끝낼 수 있도록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고 내란 세력을 단죄하는 정부 책임을 다할 것을 국민은 엄중히 요구합니다."
다시오지 않을 올해 마지막 태양이 넘어갑니다.
비상계엄에 이은 비극적인 참사에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한 해의 마지막 날.
시민들은 도심으로 나와 가족, 친구들과
해넘이를 바라보며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효덕·서예린·이준미 / 대전시 죽동
"많은 분들이 힘들지만 이 시기를 잘 겪어가면서 이겨나가면서 좋은 일들만 많은 2025년이 됐으면.."
최민경·현은지·김희정 / 대전시 궁동
"2025년에는 탄핵과 같은 정치적인 어려움이나, 여객기 사건과 같이 큰 사고가 안 났으면 좋겠습니다."
분노와 혼돈, 아픔이 뒤섞인 2024년도
모두 저물어가는 가운데, 새해 첫날인
내일 대전과 세종은 오전 7시 42분과 43분,
충남 서해안은 7시 44분에 2025년 첫 해가
떠오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