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는 과정,
많은 분들이 지켜보셨을 텐데요.
법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대통령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많은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팀이 오늘 오전
7시 2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인원 100여 명을 투입해
관저로 들어갑니다.
관저 200m까지 접근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군인들 200여 명이 벽을 쌓고 있어, 결국
5시간 반 만에 영장 집행을 중지합니다.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이수민 / 경기도 평택시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숨어 있는 그 모습 자체가 어떻게 우리의 그 대통령의 자질이 정말 있었던 사람인가라는 마음이 들어 안타깝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인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도 내란 수괴 윤석열을 불법 비호하는
내란 공범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영호 / 대전시 학하동
"정지가 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걸 막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이거야말로 불법 국가가 아닌가 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황당무계합니다."
또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며, 이제라도
스스로 나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준 / 대학생
"솔직하게 나와서 공수처나 이런 수사관들이 질문하는 내용이나 수사 내용에 있어서는 협조적으로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을 해줬으면.."
12·3 내란 사태 한 달을 맞아 긴급 성명을 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윤 대통령이 법원의
적법한 절차를 무시했다며, 체포 영장을
다시 집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윤실 /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상황실장
"적법한 집행에는 오히려 숨어서 비겁한 모습을..그동안 시민들이 꾹꾹 눌러왔던 탄핵 그리고 파면에 대한 요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
법 절차를 무시한 채 장외 선동에만 몰두하는 대통령,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커다란 분노만 안겨줬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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