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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당진에 소형 원전" 지역 반발/투데이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을

주도해온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당진에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 밀집지역으로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해오던

충남도와 시민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0대 공약 가운데

하나는 '원전 최강국 건설' 입니다.



안전한 원전 기술을 개발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윤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을 주도해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차세대 원자력발전소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규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석탄화력발전소에 이미 전력망이 깔려 있고,

고용 승계도 할 수 있어 당진 등의

석탄화력발전소에 소형모듈원전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가량인

29기를 보유한 충남도는 이번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대신

친환경 에너지의 비중을 50%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충남도 계획과 정반대되는

정책 기조라는 겁니다.



이제식 충남도 에너지과장

"충청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였고, 향후 소형 원전에

대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지역 시민 사회단체는

수십년간 석탄화력 발전으로 고통받아온

지역을 에너지 식민지로 보는 위험한

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은정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지역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석탄 발전

부지에 핵발전소 지으면 된다는 망언은

그동안 수도권을 위해 묵묵히 고통을 감내해온

당진시 등을 두 번 죽이는 파렴치한 짓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주한규 교수는

소형모듈원전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명을 실수로 언급했다고

해명했고, 인수위 측은 해당 발언을 전혀

알지 못하며, 논의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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