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자영업자가 늘었는데
유독 대전만 1년 만에 만 명이나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만큼 준 건데요,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영향이
지역 경제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원도심의 대표 상권인 으능정이 거리.
빈 점포에 임대 문의만 내건 가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빈 가게는 더 많습니다.
으능정이 거리 상인
"다들 이제 코로나 끝나고 풀리면
어느 정도 회복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잘 안 되고 (물가는 올랐지만)
판매가를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는 마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죠."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9천 명 정도 줄었던
대전의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엔 느는가
싶더니 올해 또다시 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세종과 충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에 특히 대전은
산업단지나 기업이 많지 않아 구매력이
약한데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는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0·29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 분위기와
현대아울렛 화재로 다른 지역에서 대전으로
원정 쇼핑을 왔던 사람이 준 것도
중·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장수현 /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
"물가가 높고, 금리가 높다 보니까 사람들이
돈을 안 썼어요. 그러다가 또 이태원 10·29
참사가 생겨나서.."
대전시는 내년에는 기존 소상공인
경영개선자금에 더해 2천억 규모의
시중보다 낮은 대환대출을 실행해
자영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심폐소생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