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조 2교대 도입과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철도노조가
사측과의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업무에 복귀하기로 극적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철도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에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철도 운행률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등 파업 후유증도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도노사는 임금 1.8% 인상과
인력 충원을 위한 노사정 협의,
한국철도의 KTX-SRT 통합운영 방안과
자회사 임금 수준 개선 건의 등 4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김태욱 기자]
"철도파업은 닷새만에 마무리됐지만
인력 충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정협의체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철도노조 측은 임금인상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매듭짓지 못했지만,
노사정협의체 구성 등 정부의 협상 약속과,
시민들이 겪는 불편의 장기화 등을 고려했다며
파업 철회 배경을 밝혔습니다.
[김상범 /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조사국장]
"논술고사나 면접시험이 다 끝나지 않아서 국민불편이 지속되는 부분도 있었고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런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서 타결됐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승객들은 파업이 끝나 다행이지만
수도권보다 대체 교통편이 취약해 철도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윤여진 / 대전시 산성동]
"서울 같은 경우는 교통편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좀 대체수단이 많은데, 대전은 노조(파업을) 하게 되면 교통수단이 너무 막혀버리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불편합니다."
협상 타결로 대전역 매표창구는
제 모습을 찾았지만, 철도 노조원들의 복귀에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파업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KTX와 새마을호 등 60%대로 떨어진
여객열차 운행률과 30%대에 머물렀던 화물열차 운행률은 내일(투데이 오늘)부터 단계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