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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안시의회 인사 난맥상..정원 20% 미달/데스크

◀앵커▶

다음 달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천안시의회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인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피 근무처로 꼽히면서

전체 정원의 20%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시의회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입니다.



다음 달 13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천안시 4급 공무원 가운데 사무국 수장인

사무국장에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각 상임위원회를 이끄는 5급 전문위원직

세 자리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안시가 최근 직원 2천 명을 상대로 2차례에 걸쳐 의회 전입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과장급인 5급 이상 지원자는 아예 없었습니다.



또, 8급과 9급 직급에서도 각각 1명과 4명이

미달해 전체 정원 44명 가운데 9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정원 미달률이 20%를 넘기며 정상적인

인사 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저조한 지원에는 승진과 근무환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관리직 승진 자리가 많은 시청에 비해

조직 규모가 작은 의회에서는 기회 자체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입니다.



또, 지휘 체계가 명확한 시청과 달리

의회는 의원들과의 관계를 염려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채희철 / 천안시의회 인사운영팀장

"시에서는 (직제상) 상사가 몇 분 안 계시는 데, (시의회에서는) 지시받아야 할 의원들이

많으시니까."



천안시의회는 부족한 인력을 시에서 파견

형태로 충원할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반쪽짜리 인사권 독립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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