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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어려운 시기 힘이 되는 이웃/데스크

◀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나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스스로 방역 활동을 돕고,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등 우리 주변의

따뜻한 이웃들의 모습은

코로나19를 극복할 가장 큰 힘이 아닐까요.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도 박성규 씨는 방제복을 입고

방역 봉사에 나섭니다.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 소독액을 뿌리고, 의자와 손잡이 구석구석을 닦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노인이나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돌봄 시설에 방역 봉사를

이어온 게 벌써 170여 차례.



무더위속 온몸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지만

의료진의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봉사를 멈출 수 없습니다.


박성규 / 세종시 조치원읍

"더운 환경 속에서 방제복을 입고 (봉사)

하다 보면 어려움이 있지만, 하루 발생되는

인원이 줄어들 때, 저희들이 방역을 하면서도

효과가 있구나."



벌써 8년 넘게 독거노인과 장애인 시설에

반찬을 만들어 지원하는 김치성 씨.



코로나19 이후 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반찬 만들 마땅한 장소가 없자,

선뜻 자신의 집 한편을 내줬습니다.


김치성 / 세종시 전의면

"제가 베풀면 그 사람들도 좋아하니까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거잖아요. 어려운 시기에 같이 버티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이죠."



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돼 걱정하는 아이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선 학교도

있습니다.



격리돼 치료를 받으면서도 친구들에 대한

걱정과 미안한 마음이 클 아이를 위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행정실, 조리실 직원 등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응원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김영희 / 내포초등학교 교장

"확진된 학생이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또 그 반 아이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데

그 학생을 원망하지 않도록 응원과 격려를 하는 메시지를 만들게 됐습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따뜻한 메시지는

그 어떤 격려보다 힘든 터널을 빠져나가는

힘이 됐습니다.


오주아 / 내포초등학교 3학년

"고마웠고 감사했어요. 내 잘못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해주시니까 감사했어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그마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또다른 이웃이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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