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이용해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면 20%의 추가 캐시백을 지급하는 사업이 예산 조기 소진으로
한 달 만에 종료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투입된 예산보다 몇 배나 많은 추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나온 책 한 권과 잠시 책을 읽고 갈
공간들을 내주는 동네 서점은 심리적 여유를
제공하는 문화 쉼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동네 서점들은 온라인 서점의
확장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지역서점을 돕기 위해 지역화폐
온통대전으로 10만 원 한도 내 책을 구입할
경우 20%의 캐시백을 추가 지급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임정하 / 대전시 선화동
"지역 차원에서 (캐시백) 지원을 해주시니까 아무래도 온라인보다는 서점에서 사는 횟수가 더 많아지는 것 같고, 그리고 직접 볼 수가 있잖아요."
대전시가 캐시백 사업예산 3억 원을
지원하자 대전지역 서점 매출은 18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껑충 뛰었고, 지원 예산 외에
9억 원의 지역서점 활성화 효과까지 덤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동선 / 대전시 지역 서점 협의회장
"작년 같은 경우는 아주 코로나로 지역 서점들 중소상인들 너무너무 힘들었잖아요. 이것(캐시백) 아니었으면 더는 서점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역서점들은 15%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 경쟁에서 맞서기 위해,
10% 안팎에서 장기적인 추가 캐시백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전시도 캐시백 지급 한도와 지급요율을
절반 수준인 5만 원과 10%대로 낮추는
선에서 일 년 내내 지원이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철웅 /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추경 예산을 추가로 반영한다든지 아니면 인센티브에 대한 비율 조정을 통해서 이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지역서점 캐시백 지급 사업은 지역경제와
동네 서점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