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민들이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나가는 한국관광공사의
'머드맥스 서산 편' 홍보영상이
요즘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금어기가 풀리고 가을 바지락
채취가 시작된 서산에선
경운기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운기 수십 대가 긴 줄을 이뤄
바닷가로 향합니다.
지난 7-8월 두 달 간의 금어기가 풀리자
어민들이 가을 바지락을 캐러 가는 겁니다.
발이 푹푹 빠지고 물이 무릎까지 차는
갯벌에서도 경운기는 거침없이 달립니다.
[S/U] 맨손어민들이 경운기를 이용해
바지락을 캐는 모습은 영상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매드맥스를 차용해 만든
일명 '충청도 매드맥스' 영상입니다.
서산 유기방 가옥에서 출발해 해미읍성과
간월암 등을 거쳐 바지락 채취 현장까지..
경운기를 모는 모습이 민요 옹헤야를
차용한 힙합 음악을 배경으로
신나고 박진감 넘치면서도 해학적인 모습으로
묘사돼 중독성을 더합니다.
"옹헤야 옹헤~ 어절씨구"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해 SNS 올린
서산 관광 홍보 영상 '머드맥스'인데
조회수가 수백만 건에 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애숙 / 서산 대산읍 오지리
"기분이 굉장히 좋았죠. 이런 거 처음
나왔으니까 기분이 엄청 좋았죠."
영상 제작에는 경운기 30대와
오지리 주민 80여 명이 출연했는데,
30년 넘게 계속했던 평범한 일상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진복 / 서산 오지 어촌계장
"(주민들이) 찍을 때는 '에이 이거 뭐야'라고 생각하셨다가 '이거 난데없는 물건 나왔네,
이거 재밌다'고 '이거 다음에 또 찍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서산시는 촬영지 방문과 영상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영상에 나온 관광지를
정비하고,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둔
가로림만 해양 정원 등과 연계해
생태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맹정호 / 서산시장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조성된다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만들 계획인데,
갯벌에서 다양한 바지락 캐기 체험이든
겟벌 올림픽 등을 준비해서.."
함께 공개된 전국 8개 지역 관광 홍보
영상 중 충남 서산편이 특히 주목을
받으면서 서해 관광 산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