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우주로 향합니다.
미국 스페이스X 발사체에 실려 가는
다누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만
기다리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과 나사가 개발한
6개 탑재체를 실은 다누리가 올 연말
달 궤도에 안착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떠난
대한민국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
스페이스 X의 발사체 팰콘 9의 엔진 센서
오류로 발사가 이틀 미뤄졌지만
오늘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우주군 기지 발사대에 우뚝 세워졌습니다.
김대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 탐사사업단장
"발사체(다누리) 준비상태는 제가 보기에는
발사체 조립까지 다 완료된 상태라 큰 문제는 없고, 남아있는 건 아마 기상 조건일 텐데,
기상예보는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고(해서)
다들 고무돼 있습니다."
다누리는 발사 40분 뒤 지구로부터
1,655km 떨어진 지점에서 분리돼
태양전지판 날개를 펴고,
발사 1시간 뒤에는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발사 5~6시간 이후인 내일
오후 1~2시면 다누리가 목표 궤도에
진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곧장 달로 향하는 대신
연료를 아끼기 위해 태양을 향해 날아갔다가 150만 km 떨어진 무중력 공간,
라그랑주 지점에서 방향을 튼 뒤
지구와 달의 중력을 이용해
오는 12월쯤 달 지표면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존 구이디 / 나사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
"나사의 고다드 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비행은 아주 성공적일 것입니다."
다누리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5개의
탑재체와 나사가 개발한 새도우 캠을 싣고
달 표면 지도와 자기장 측정, 착륙 후보지와
자원 조사 임무를 1년간 수행합니다.
또 BTS의 노래를 지구로 보내는 등
우주 인터넷 시험을 세계 최초로 시도합니다.
누리호 성공 발사에 이어 달 탐사선
다누리가 제 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