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정부세종청사에
20대 남성이 무단침입해 3시간이나 활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심지어 마약까지 투약한 상태였는데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침입 사실을 10시간 이상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대 남성이 무단침입해 3시간이나 활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심지어 마약까지 투약한 상태였는데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침입 사실을 10시간 이상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건물 담장으로 여행용 가방을 든 남성이
뛰어갑니다.
가방을 2미터 높이 담장 너머로 던지더니
성큼성큼 넘어갑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 내부로 들어간 남성은 3시간 뒤 정문으로 나와 자신의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3시간 가량 보건복지부 청사 내부를
활보했는데 장관 집무실 근처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가급' 중요시설
정부청사가 속수무책으로 뚫렸지만
청사관리본부는 16시간 뒤에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
"정문으로 나갔기 때문에 퇴근하는 직원인 줄
알고 있었죠. 나가는 공무원들은 일일이
다 잡고 그러진 않고요. 정문에서"
자신의 집에 있다 경찰에 검거된 20대 A 씨는 당시 마약을 투약했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강범 / 세종경찰서 수사과장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 중이고, 또
침입 경위나 침입 동기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20대 공시생이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가시설이 외부인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허술한 청사 방호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