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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단독]태안 읍내까지 뚫렸다..방역도 '구멍'/데스크

◀앵커▶
지난 주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의문의 선박과 관련해 군과 해경은 밀입항

관련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한편 이 배를 타고 들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태안 읍내까지 침투한 것으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해상과 육상 경비는 물론, 코로나19 방역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문의 레저보트가 발견된 지점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갯바위에 군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수색작업이 진행된 이 곳은 레저보트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수상한 사람

6명이 배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곳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육지로 이동하던 이들은 이곳 CCTV에 포착됐습니다."



레저보트에서 중국어가 적힌 빵 봉지와

장갑, 생수병 등이 발견됐고 해안가에서

목격된 이들이 의문의 선박을 타고 상륙했다는 주민 증언까지 나오면서 밀입항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지난주) 목요일에 저 위에서 배를 내리고, 배를 버렸는데, 배가 대양으로 안 떠밀려가고 지금 경찰 있는 데 있잖아요. 거기로 떠밀려 간거야. 내가 그걸 봤거든."



해경은 방범용 CCTV를 따라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데,

태안 읍내에서도 행적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검거하면 레저보트에서 채취한

지문과 대조해 밀입국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사실상 육상과 해상 경비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단 해경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군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확인하고 검증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며칠째 태안 읍내를 활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 태안군 관계자]
"만약에 잡히면 그 사람들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할 거에요. 역학조사에 따라서 저희가 방역이라든가 이런 게 이뤄지겠죠."



특히 이번에 발견된 레저보트가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산둥성에서 많이 목격되는 선박

종류로 알려진 가운데 해경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사건 경위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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