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세종, 5년만에 첫 '미분양'..하락세 지속?/데스크

◀앵커▶

 

지난해까지 급등세가 이어지던 세종지역

주택시장은 어떨까요?



수년 만에 신규 주택이 미분양되는가 하면

가격을 내려서라도 매매를 성사시키고

싶다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가격 하향세와 관망 분위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후 완공을 목표로 329가구가 지어지고

있는 세종의 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현장.



지난 10월 기준 40% 가까운 129가구가

미분양됐습니다.



세종에서 미분양이 나온 것은 지난 2016년

5월 이후 5년 반만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 소형 주택에 대한 매수심리부터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인
"일주일에 한 명 보기가 힘들어요.

부동산 이렇게 열어놓고 월세 내면서

일주일 동안 손님 한 명 들어오질 않아요."



00을 기준으로 상회하면 매수세가 높고,

내려가면 그 반대를 의미하는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상황이 더 분명해 집니다.



세종은 올 초까지 100을 넘었지만, 지난달

들어 하락을 거듭해 90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즉 사려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건데,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난 7월 이후, 19주 연속 아파트 가격 역시

하락했습니다.



공인중개사 
"10억 정도 하던 매매가격들이

한 8억 5천에서 급하면 8억 대 초반까지,

그리고 포털에 매물로는 올리지 마라."



올해 7천 가구가 넘게 입주하는 등 공급이

많았던 데다, 국회 이전 등 각종 호재가 이미

지난해 선반영된 탓에, 단기 상승 요인은 거의

사라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동호 /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

"청와대 제2 집무실 설치에 대해서 추진하겠다

이런 뉴스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부동산 정책이랄지 대출 규제랄지

이것이 완화되지 않고서는.."



국회 이전이 보다 구체화되고 기업 이전 등

자족 기능이 강화되면 세종 집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가격 상승이 이미

심리적 상한선에 닿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유석 /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학과 교수

"심리적으로 이제 더 이상 이 가격 이상은

세종에서는 거래가 안될 것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언제냐가 문제였어요.

지금 시장 상황을 놓고 본다면, 그러한

심리적 저항선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는 구도심과 인근 지역에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있고, 각종 규제와

금리 상승 가능성도 상존해, 이른바 무리한

영끌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그래픽 : 정소영)

윤웅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