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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산 핵연료, 세계 수출시장 문 두드린다/데스크

◀ 앵 커 ▶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핵연료가
수출 길에 오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핵연료가 수출을 위한 마지막 성능검증에 들어간 건데요.

20년 전, 연구용 '하나로'의 핵연료를
캐나다에서 수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운영하며
핵연료를 자체 제조하고 있는 원자력연구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막대 형태의 핵연료를
수출시장을 겨냥해 얇은 판으로 개량했습니다.

우라늄을 덩어리째 고온에서 녹인 뒤
빠르게 회전하는 원판에 떨어뜨려
아주 작고 매끈한 공처럼 만드는 게 핵심인데,

더 이상 고농축우라늄을 쓸 수 없게끔 한
국제 핵 비확산 정책에 맞춘
차세대 핵연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용진/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핵연료부
"단위 부피당 더 많은 우라늄을 넣을 수 있는, 고밀도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저희가 이번에 개발하게 된 거고요. 훨씬 더 조사 성능이 우수한 핵연료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실제, 벨기에에 이어 폴란드까지
연구용 원자로에 쓰겠다며 성능검증을 요청했고
최근 벨기에의 1단계 검증을 통과해
마지막 2단계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내후년 말에 끝나는 최종 검증까지 성공한다면
최초로 국산 핵연료 수출 길이 열립니다.

20년 전, '하나로'에 쓸 핵연료를
캐나다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이제 세계 수출시장에 우뚝 서는 겁니다.

김명섭/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연구단장
"우리가 연구용 원자로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부분의 수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핵연료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뿐.

연간 3천억 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프랑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국산 핵연료가 떠오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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