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달라졌죠.
포스트코로나 시대, 사회와 경제,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창사 56주년을 맞아
대전MBC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짚어보고, 특히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연중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마련한 뉴스는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 즉 '일자리'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일자리를 지키고 나누는
'상생'이 왜 필요한지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공위성 등 최첨단 전문장비 국제운송을
주종으로 하는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매출이 30% 가량 줄었습니다.
IMF 때 보다 더 심각한 경영난에 한 때
구조조정까지 고민했지만 직원들은 나 하나가 아닌 우리 즉 상생을 택했습니다.
직급에 따라 많게는 20%까지 급여를 줄여
동료를 지키기로 한 겁니다.
[최 원 국제운송 전문업체 실장]
"직원이 실직을 안 당하고 같이 상생해서
다시 회사를 살려보자는 그런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그런 좋은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집게차 기사인 조대형 씨.
건설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감이 크게 줄어 집게차를 세워 놓는 날이 더
많아지자 퇴사를 결심했지만 회사는 오히려
조 씨를 붙잡았습니다.
◀INT▶
조대형 건설 폐기물 업체 집게차 기사
"저도 뭐 실상 그만두려고 얘기를 했었는데
잡아주시니까 고맙고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도 직원을 줄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회사가 지킨 겁니다.
[박명애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이사]
"조금 더 힘들더라도 더 쓰고 함께 가는 게
우리 다른 직원들한테도 너무 힘들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제가 그것을 감수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대전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을 줄이지 않는 기업에 4대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6개월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한 달에 200만 원씩 업체 당 천 2백만 원,
어찌보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중소기업들은
그 속에서 다시 뛰어보자는 희망을 품습니다.
[김석규 국제운송 전문업체 회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저희 같은
중소기업, 다 비슷하리라고 느껴지는데
참 단비와 같은, 그런 가뭄에 단비와 같은
그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고용유지를 약속한 기업은 4백여 곳,
시는 연말까지 천 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위에
섰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더불어 함께 걷는 상생의
길이어야 합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