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봄 이상 기후 영향으로 벚꽃들이 일찍
피고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이른바
'꽃없는 꽃축제'가 열렸었죠.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 만개하던
서산 개심사 청벚꽃과 겹벚꽃 역시 예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는데
지금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음을 연다는 이름의 천년고찰 서산 개심사.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청벚꽃이 싱그런
연둣빛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다른 벚꽃이 다 지고 나서야 피는 것으로
유명한 겹벚꽃까지 만개해 고찰 곳곳에
분홍빛 운치를 더합니다.
올봄에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벚꽃들이 일찍
피었다 모두 떨어졌는데, 개심사에 늦봄
벚꽃들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늦봄의 향취를 담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필순 / 강원 춘천시
"비가 와서 다 떨어졌는데 여기 오니까 너무
활짝 피고 예쁘고 또 보라색도 있고 청도 있고 하얀 것도 있고 너무 보기 좋은데요."
개심사 청벚꽃과 겹벚꽃은 개화시기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쯤인데, 올해는
다른 벚꽃들의 이른 개화만큼 보름 정도
빨라졌습니다.
문희정 / 서산시 문화해설사
"이 개심사에 청벚꽃이 피게 되면 아 이제는 곧 여름이 오겠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개화시기가 상당히 늦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산시가 청벚꽃을 시내 곳곳으로 늘리기 위해 운산 작은 도서관 일대에 심은 후계목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청벚꽂과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긴 개화기간을 유지하는 만큼 개심사 일대
벚꽃들은 다음 달 초순까지는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