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지역 반대 여론에도 결국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중기부가 떠난 자리를
어떤 기관으로 채울 것이냐인데,
이 달 안에 나올 정부 대책에
대전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일이 급해졌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벤처기업부가 결국 오는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중기부 세종 이전을 담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중기부가 행정 효율을 앞세워 이전을 추진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대전지역 사회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남창석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코로나로 인해서 대전시민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입니다.
왜 이런 시기에 꼭 중기부를 이전해야만
하는지..."
이제 관심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는
정부 대책에 집중됩니다.
정세균 총리가 앞서 대안으로 기상청을
언급했고 최근 지역 경제계 인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민이 남는 장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플러스 알파'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플러스 알파'는 단순히 기관 하나 더해 사람만 움직이는 형식이 아닌
방위사업청 같이 지역 산업과 연계해
파급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중기부 이전에 따른 그에 준하는 규모
그리고 이전해 올 기관이 대전시와의 연관성
그리고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허 시장은 또, 다음 주 국회를 찾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두루 만나 막판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천막농성이란 배수의 진까지 치고도
중기부를 잔류시키지 못한 책임론과 별개로
지금은 정부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대전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일이 급해졌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