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대학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협회 측은 필수 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가지 않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먼저라며, 정부의 일방 통행식 발표에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의료혁신의 화두는
지방의대 중심의 파격적인 정원 확대였습니다.
지역에 의과대학은 모두 5곳
대전의 충남대와 을지대
충남의 건양대, 단국대, 순천향대 등으로
정원은 332명입니다.
"해당 대학들은 정부의 발표에 대규모 정원
확대가 포함될 것으로 보고, 크게 고무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최소 천 명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대학마다 적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증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의대 뿐 아니라 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국립 공주대와 과학기술 의학전문
대학원을 추진 중인 카이스트에도 희소식입니다.
김하일 /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장
"긍정적인 기대가 되는 얘기들만 있어서
기대를 하는 중입니다. 저희한테도 문이 열리지 않을까"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의사협회 측은 소아과나 응급실 등 필수 의료 인력 부족은 저수가와 극한 노동,
의료 사고 분쟁 등이 빚어낸 구조적 문제라며
밀어붙이기식 대책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영일 / 대전시의사회장
"국민과 정부, 의료계가 문제에 대해서 과학적 통계적 기반으로 얘길해서 소통하고 협의해서 해야지 한쪽이 일방적으로 나가는 것은 저는
반대합니다."
일각에서는 지역 공공의대를 결국 포기한
지난 정부 사례처럼, 의료계 눈치만 보다
실제 추진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섞인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