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알바생이 배달 대행앱 이용해 물품 절도/데스크

◀앵커▶

천안의 한 반려동물 용품 판매점에서

가게 직원이 상습적으로 물품을 빼돌린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직원은 배달 대행앱을 이용해

자신의 집으로 물건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범행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반려동물 용품 판매점.



직원이 매장 안에서 사료와 물품들을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옮깁니다.



잠시 뒤 배달 차량이 와서 트렁크와

차량 뒷좌석에 물건을 가득 싣고 떠납니다.




피해 점주(음성변조)

"어느 순간부터 물건값이 너무 많이 나오고

특정 사료가 너무 주문이 많이 들어가고 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어떤 차량에 백만 원,

많게는 2백만 원 이상 물건이 실리는 장면을

목격해서.."



그런데 이 물건들 계산이 하나도 안 됐습니다.



또, 수백만 원 상당의 물품이 배달된 곳은

바로 이 직원의 집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거듭되면서 주인이 캐묻자

이 직원은 손님한테 받았다며 카드를 꺼내

부랴부랴 결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도

자신의 카드였습니다.




피해 점주(음성변조)

"손님께서 카드를 주고 가셨는데 제가

깜빡하고 몰랐다는 거예요. 사료하고

대충 눌러서 60만 원가량을 카드로 결제하고

그 카드를 기사분들께 자연스럽게 '이거

손님 갖다 주세요'하고 드린 거죠."



일반적인 배달앱이 앱에서 결제까지

이뤄지는 것과 달리 배달 대행은

배달료만 내면 배달을 해준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확인된 것만 한 달 반 동안 피해액이

천 5백~2천만 원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처음엔 범행을 시인했던 직원은

경찰 입건 이후 태도를 바꿨고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