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농촌은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데요.
사과로 유명한 예산에서는
재배 방식을 바꿔 노동력을 줄이고
품질까지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군 고덕면의 한 사과 농가.
탐스럽게 익은 과실과 가지, 잎들이
옆으로 나란히 달려있습니다.
사방으로 줄기가 자라 곳곳에 과실이 달리는
기존 방추형 방식과 달리,
가지와 잎이 겹치지 않도록 줄을 따라
평면형으로 키우는 이른바 2D형 사과 재배
방식입니다.
다른 과실이나 잎에 가려 햇빛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없어 나무에 달린
사과들이 고르게 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사필름을 깔거나 착색제를 뿌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나란히 자라기 때문에
열매를 솎아내는 과정도 수월합니다.
이 때문에 사과 재배에 드는 노동력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정도 / 사과 농가
"(수관폭을) 10분의 1로 줄여서 20cm로 얇게
펴서 사과가 햇빛을 다 받게 만든다고 하면
우리가 그 일을 안 해도 된다는 거예요.
정상적인 수확량 다 갖출 수 있고, 일은 일대로
안 하니까 30~40% 정도의 노동력이 절감되는.."
평면형이다 보니 유실수 화분을 활용해
벤치나 테이블 등을 만들기도 하는데,
축제 현장이나 도심 자투리 공간 등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왕태 /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귀농지원팀장
"(축제장에) 사과 쉼터를 설치했더니
관람객들이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분화 사과를 널리 홍보함은 물론 앞으로
사과 재배 농가들의 새로운 소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일손이 줄어가는 농촌 현실에 대응하고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재배 방식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