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났는데요,
대전권 사립대 대부분의 정시 경쟁률이
3대 1에도 못 미쳐 사실상 미달 수준입니다.
수시 미등록에 정시 미달까지,
지역대학의 소멸위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결과,
대전권 사립대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는데도
대부분 3대 1 수준을 면치 못했습니다.
정시는 수험생 1명이 최대 3개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어, 경쟁률이 3대 1이
안 되면 사실상 미달이나 마찬가집니다.
취업난을 반영한 듯 의·약학 계열의
강세는 두드러졌습니다.
김정신/건양대학교 입학처장
"학교의 타이틀보다는 본인이 안정적인
취업을 할 수 있는 학과를 선호하는 쪽으로
경쟁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역대들은 입학 자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수시 모집 비율을 늘렸는데,
여기서도 미등록이 속출했습니다.
올해 전국 대학 수시 미등록률은
서울권 대학이 3%인 반면, 지방권은 18.6%,
대전과 세종, 충남은 14.8%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15.6%p에 달하는 건데,
이 격차는 지난해보다도 더 커졌습니다.
수시 미등록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만큼 지역대의 정시모집 고전은
이미 예상됐던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의
소멸 위기가 가속화하는 만큼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을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 윤/입시전문가
"특성화된 학과들을 개발하고 또 전략적으로
모집하는, 그다음에 또 취업에 대한 그런
보장성들을 고려하는 이런 전략들이 대학에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방소멸, 인구절벽의 시대,
양질의 지방대를 육성해 지역 인재를
키워가는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