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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보령해저터널, 불법 행위로 몸살/투데이

◀앵커▶

지난해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해저터널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그런데, 역주행을 하는 차량이나

차에서 내려 달리기를 하는 사람 등의

불법 교통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에 보령해저터널을 달리던

SUV 차량이 차로 한가운데에 멈추고,

남녀 2명이 내립니다.



여성은 터널을 잠시 걷다가 차에 탔지만,

남성은 1분 동안 터널을 전력 질주하고,

앞서 간 차량은 이 남성을 태우려 후진까지

합니다.



비상등을 켠 채 역주행하기도 하고

터널 통행이 금지된 오토바이 10대가

무리 지어 달리기도 합니다.



 "보령해저터널은 차로 폭이 비교적

좁아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륜차의

통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터널 개통 넉 달 만에

이륜차 통행만 2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로

입소문이 나 하루 평균 만 대 가까운 차량이

이용합니다.



역주행도 10건이 넘고,

과속과 불법 주정차는 물론,

차에서 내려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도

포착됐습니다.


박종필 보령해저터널 관리사무소장

"호기심도 있고 그래서 뛰어다니는 부분은

심야 시간에 일어나고 있고, 보통 이륜차

동호회들이 주말에 많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경찰과 관계기관은 사고 우려를 줄이기 위해

해저터널 주변의 교통 표지판을 정비하는 한편,

농기계와 건설 기계 등의 저속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정우진 충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해저터널은 직선 구간이고 해저터널 내에서

회전하는 교차로가 없기 때문에 직선 중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보령해저터널에서 불법 행위를 한

6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특히, 위반 행위가 잦은 이륜차 통행을

오는 5월 말까지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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