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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폴리페놀 입히니 살균..'안심 달걀' 등장/리포트

◀앵커▶ 
달걀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달걀' 사태 이후

달걀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특히 달걀 껍데기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남아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40대 청년농업인이 항산화 물질을 달걀에

코팅하는 '안심 달걀' 생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계장에서 닭들이 낳은 달걀이 컨베이어를

타고 내려옵니다.



물로 껍데기에 묻은 오염물질을 닦아낸 뒤

얇은 막을 입히듯 입자가 작은 액체를

달걀에 뿌려줍니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나노 크기로 코팅하는 겁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40대 청년 농업인

황한솔 대표



과일의 신선도 유지에 폴리페놀이 사용되는

점에 착안해 이를 달걀에 접목시킨 겁니다.



[황한솔/당진 00양계 대표]  
"딸기나 과일 등에 신선한 코팅, 폴리페놀 나노 코팅이라는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제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천기술을 가진) 카이스트와 얘기를 해서.."



황 대표가 개발한 '안심 달걀'은 2주 이상

신선도를 더 유지할 수 있고 특히 껍데기에

남아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을 90%,

대장균은 100% 없애는 살균 효과도

입증됐습니다.



어린이들이 만져도 안심할 수 있는 달걀로

당진지역 59개 학교에 급식 재료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오정균/당진시 농업정책과 학교급식팀]  
"계란은 특히, 살모넬라균에 의한 교차오염이 저희가 많이 걱정됐었어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을 100% 잡아준다고 해서 저희가 학교에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황 대표는 양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가업을 잇게 됐습니다.



처음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새로운 생각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양계장을 일으켜

세웠고 앞으로 달걀유통센터를 세워 유통

기반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황한솔/당진 00양계 대표]  
"와서 해보니까 사실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기술이 있으면 충분히 농업도 할 수 있다는 걸 제가 느꼈고요."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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