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세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내일 새벽에 우리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통 태풍이 지나가면 무더위를 식혀주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폭염의 기세를 꺾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낮 도심에 따가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거리에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가
도심의 열기를 식힙니다.
윤진아 / 대전시 변동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외출하기 힘들어서 지하상가 위주로 다녔는데..."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는 잠깐 동안에도
그늘막 아래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송현주 / 대전시 둔산동
"그늘에 서 있으려고 해요. 너무 더워요. 땀이 계속 흘러서 불쾌할 정도로..."
오늘 공주 유구의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오르고, 논산과 당진이 36도를 웃도는 등
극심한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제9호 태풍 '종다리'는 현재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밤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내일 새벽, 충남 앞바다에 진입한 뒤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30에서 80mm, 많게는
1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고, 내일 새벽과
오전을 기해 충남 서해안과 북부 지역에
강풍예비특보와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가도 습도만 높여
푹푹 찌는 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상진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주변에 찬 공기가 없다보니까 더운 공기인 상태에서 적도 부근의 뜨거운 열이나 수증기만 공급하는 역할만..."
또, 충남 앞바다에는 태풍과 대조기가 맞물려
물결이 최대 3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해상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