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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청호 녹조 "더 빨리 생겨 오래 지속"/투데이

◀ 앵 커 ▶
매년 여름,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는 녹조로 골머리를 앓는데요,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에
녹조가 더 빨리 생겨 더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후위기로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해질 텐데, 대책은 없는 걸까요?

김성국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

선착장 주변으로 초록색 알갱이들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최근 제법 많은 양의 가을비도 내렸고
기온도 크게 떨어졌지만
올여름 생긴 녹조가 아직도 선명합니다.

배를 타고 정수장으로 보낼 물을 모으는
취수탑 근처로 가봤습니다.

겉으론 녹조가 걷힌 듯 보입니다.

호수 물을 한 컵 떠봤습니다.

안 보이던 초록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특히 올해는 대청호 조류경보가
지난해보다 보름 가량 빨리 발령됐고
3년 만에 경계 단계까지 오르면서
문의 수역의 경우 8월 말부터
한 달 넘게 경계 단계가 이어졌습니다.

이재용 / 대청호 인근 주민
"녹조가 많이 심해지면 둘레길이나 오백리길을 걸으면서 물가에서 나오는 냄새 때문에 많이 불편을 느끼고 있어요. 특히 금년에는 더 심했던 것 같아요"

물 순환장치로 수면 온도를 낮추고
시간당 200톤의 물을 여과 처리하는
녹조제거선을 가동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보통 녹조는 상류 지역이 심하지만
올해는 하류 쪽인 대청댐 인근까지
녹조가 넓게 퍼진 탓입니다.

이재성 /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환경과 차장
"여러 가지 장치를 투입을 해서 녹조를 수거하고 있지만 일단 수역 자체가 워낙 넓다 보니까.."


"최근 조류경보는 '관심' 단계로 하향됐지만, 여전히 물가 주변에는 이렇게 녹조가 떠있습니다."

문제는 기후위기로 녹조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오래 지속하는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재로선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오염물질 차단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오용준 /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이사장
"대청호 유역 주변에 있는 주민들이 오염물들을, 오염원들을 대청호 유역으로 방류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대청호 주변 지자체의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가 거센 가운데 오염원 관리를 포함한
근본적 대책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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