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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소진공 이전 논란 '일파만파'/투데이

◀ 앵 커 ▶
대전 중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가뜩이나 쇠락해가는 원도심 상권에서는
이전을 놓고 반발이 거셀 수 밖에 없는데
일각에서는 '도둑 이전'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강행할 방침이어서 갈등이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과 박용갑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 등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유성 이전은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소상공인 보호라는 공단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고
나선 겁니다.

박용갑/국회의원 당선인(대전 중구)
"대전 중구가 원도심으로서 어떤 상징성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대전에 왔을 때 본사에 왔을 때 가장 접근성이 용이한 곳이 바로 대전역이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박성효 이사장은 그러나, 이전은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건물 노후화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여건 개선,
장기 계획 등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박성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안전성, 두 번째 예산의 적정적인 절감, 세 번째 업무의 효율성 그리고 장차 확대할 우리 공간들에 대한 개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옮겨가도록 합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건물이 노후화됐으면, 중구
내에서 이전지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될 일인데, '도둑 이전'을 추진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제선/대전 중구청장
"총선이 끝나고 새로운 원구성이 되기 직전에 이른바 의회 권력의 공백 상태를 빌어서 도둑 이전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4백여 명이 근무하는 공단 이전이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에 인근 상인들은 코로나를
이겨냈더니 또다른 악재가 찾아왔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임창환/대전 중구 상인
"이 기관이 있음으로 인해서 살아날 수 있는,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많이 답답하고 힘듭니다."

이전을 반대하고 나선 대전시도 적합한 이전
대상지 제공을 제안하며 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단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 가운데 갈등은 점차 공단 안팎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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