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사립대에서 잇단 사건사고에
학교의 부실 대응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에게
학생회 임원 장학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학내 성희롱 사건을 접수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학생 고발로 알려졌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대 총학생회 공식 SNS에
지난해 총학생회장과 임원들이 장학금을
부정 수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최소 40만 원에서 등록금 전액까지
차등 지급되는 임원 장학금을
활동도 안 한 학생 명의로 받아 챙겼고
학교는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학교 측은 졸업생인 전 총학생회장이
자진 신고를 했고 부정 수령한
3천9백여 만 원도 모두 환수해
형사고발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명단 대로 장학금을 지급해
자격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전 00대학교 관계자
"제도적으로 그러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증빙할 수 있는 것으로 이제 보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사립대에선 지난해
학내 성희롱 사건을 소홀히 다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찍힌
사진이 남학생 단체 메시지방에 공유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교내 인권센터를
찾았지만 신고 접수를 거부당했다는 겁니다.
"결국 불안함을 느낀 여학생은
남학생 4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학교 측은 당시 상담 직원이 퇴사를
앞두고 있어 접수를 못 받았다는
이해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대전 00대학교 관계자
"사안도 너무 심각해 보이고 좀 이렇게 빨리
처리하고 싶은 신고자분의 마음도 우리가
이해하니 그러면 경찰 신고를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후에도 학교는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후임 상담원이 배치됐지만
학교 측의 조치는 없었고 결국
여학생의 거듭된 요구에 인권센터는
뒤늦게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