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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흥식 대주교 '바티칸에서 꿈을'/투데이

◀앵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오늘 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으로 떠납니다.



유 대주교는 열린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혀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지도 주목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흥식 대주교는 석 달 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을 맡아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유 대주교는 자신을

사제의 길로 이끈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인 올해, 교황의 부름을 받은 것을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SYN▶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우리의 자랑스러운 순교자(김대건 신부)의

후손으로 취할 자세는 교황님께 기쁜 마음으로 '예'라는 대답을 드려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유흥식 대주교는 지난 2005년부터

16년 동안 천주교 대전교구장을 지냈습니다.



신자들은 유 대주교를 미소와 사랑이 넘쳤던

교구장으로 기억합니다.


김광태 대전 대흥동성당 사목회장

"자상하고 언제나 환하게 웃는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시고, 신자와 주교님이라는

입장보다도 같은 형제라고 하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유흥식 대주교는 평소 위안부 문제와

사형 제도 폐지 등 사회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유 대주교는 교황청에 가서도 교황의 방북 등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한국인이고, 남북이 갈라졌던 아픔을 계속

지니고 살아왔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일이

주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은 전 세계 주교와

신부 등 50만여 명을 관리하는 자리로

임기는 보통 5년이지만, 교황의 뜻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친교와 화합의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실

것입니다."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청에서

열린 마음으로 많이 듣고 대화하며

세계 천주교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적 고향인

천주교 대전교구를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제가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대전교회 하늘,

백성 모두가 진정한 시노드 교회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기를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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