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유차를 운행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죠.
지역에서도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
곳곳에서 한계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택배와 화물차, 자동차 생산라인은 물론,
겨울을 코앞에 두고 요소수 재고가 없는
제설 차량도 운행을 못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마다 요소수 품절 안내가 붙었습니다.
아예 전용 기계의 전원을 꺼놓은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요소수가 동이 난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전에는 들어왔는데, 요즘엔 없는 줄 알고
안 오고 전화만 와요. 입고됐냐고.."
미리 사놓은 요소수로 버티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은 치솟은 기름값까지 더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순재 / 화물차 기사
"유류값 비싼 데다가
수급이 안되니까 불안하죠. 운행하기가."
지역 안에서 움직이는 것도 문제지만
다른 지역을 오가는 장거리 물류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화물업계 종사자
"장거리를 뛰니까 하루에 한 통씩 넣어야
하니까 근데 저희들은 가까운 데만 운행하니까
그나마 한 달은, 이번 달은 버틸 수가 있어요."
이대로라면 택배를 비롯한, 물류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우려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경우에도
경유차를 생산하진 않지만 물류대란으로
원활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 생산라인
전체가 멈출 수도 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날씨까지 추워진 요즘,
갑자기 눈이 내려도 제설 차량의 운행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요소수 재고를
미처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전 OO구청 관계자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면서 (보충하는) 그런 식이기 때문에,
현재는 구비한 게 요소수는 없습니다."
대전에 비해 경유차 비중이 높은
세종과 충남의 시내버스들은 요소수 재고량이 평균 열흘 치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자칫 시민의 발이 묶일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는 소방의 경우 대전과 세종은
10개월, 충남은 3개월 이상의 재고가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