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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암 발병 마을..내년 상반기까지 조사/데스크

◀앵커▶

천안의 한 작은 마을에서

주민 상당수가 암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

환경부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이 원인으로 지목한

인근 공장에 대한 건강 영향조사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조사는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가구 37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천안의 한 작은 마을입니다.



60년 넘게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이은수 씨는 지난 7월 초기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내 김순옥 씨도 온몸에

멍이 드는 증세를 보였는데

혈액암 전 단계로 진단됐습니다.


이은수 /천안시 수신면 장산 5리

"숨이 가쁘고 머리가 망치로 맞은 것처럼

머리가 흔들려서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 마을 주민 가운데 유방암과

폐암 등 암 환자가 무려 10명,

마을 주민 3명 가운데 1명 꼴입니다.



갑상선 등 각종 질환을 합치면

20명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10여 년 전부터 한두 명씩

환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20~30년 전 마을에 자리 잡은 공장 2곳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과 화학 가스가

누적돼 각종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말부터 건강 영향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환경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사에 주민이 추천한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 환경오염

노출 조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세 / 장산5리 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한 달, 두 달, 삼 개월에 한 번씩

(측정을)해서는 큰 효과가 없다. 조사를

지속적으로 일주일이면 일주일 지속하고."



주민들이 질병의 원인으로 의심하는

공장들은 그동안 법과 규정에 따라

환경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으며 운영했고,

일부 미비한 점은 이미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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