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폐비닐로 산업용 기름 생산/투데이

◀앵커▶



명절 연휴가 지나면 각 가정에서

선물이나 음식 포장에 쓰였던 비닐 쓰레기가

많이 생기고는 하는데요.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해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폐비닐을 산업용 기름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2백만 톤 가량 배출되는

비닐 쓰레기.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상반기에는

택배와 배달 증가로 폐비닐 발생량이

1년 전보다 15% 늘었는데, 대부분 땅에 묻거나

소각돼 환경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폐비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석유에서 원료를 추출해

비닐을 만드는 원리를 역으로 이용했습니다.



폐비닐을 4백℃ 이상의 열로 가열하면

분자 구조가 깨지면서 다시 기름이 되는데,

이를 정제하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전원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자원순환연구실 선임연구원

"고분자의 비닐이 점점 분자량과 크기가 작아지면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액상 연료나 (화학 원료로 추출됩니다.)"



투입되는 폐비닐의 60%가량이 기름으로 추출될

정도로 생산 효율이 뛰어납니다.



 "기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와 찌꺼기도 다른 시설이나 설비의 열에너지 원료로 쓰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출된 기름은 공장이나 농촌 지역의

각종 설비에 사용될 수 있고,

깨끗한 원유와 혼합해 정제하면 차량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이경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자원순환연구실 책임연구원

"향후에는 이 열분해율로 수소를 생산하거나 화학 공정의 원료로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하루에 폐비닐 1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설비를 제작해 기술 이전을 거쳐

빠르면 3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