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수해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을 입구에 흙탕물에 잠겨 고장난
가전제품과 가구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맞는 첫 주말.
빗물이 빠지면서,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집까지 들어찬 잔해들을 분주히 삽으로 퍼내고, 못쓰는 물건들은 수레에 담아 나릅니다.
30도를 넘는 폭염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할 수 없었습니다.
최갑석 / 아산시 둔포면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산 시청에서 모여서 (왔습니다.) 우리가 안 도와주면 누가 돕겠습니까."
씻고 씻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집 안은
봉사자들의 손길로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쏟아진 비 만큼 상심에 젖었던 주민들도
다시금 힘을 내봅니다.
안길호 / 논산시 벌곡면
"연탄이 짓이겨져서 삽이 안 들어 갔는데,
군인들이 와서 치워줬어. 고맙죠,
너무 고마워."
인근의 또 다른 마을에서는 무너진 제방에
모래 자루를 쌓아 올리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350m 구간 제방이 집중호우에 완전히 붕괴되면서 논과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밀려온 돌과 모래로 주변 논이 초토화됐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착잡할 따름입니다.
박선범 / 논산시 가야곡면
"지금 아예 그냥 넋을 놓고 있는 상태여서, 제가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지냈는데 처음 있는 대재난이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충청남도는
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이 닿지않는 곳이 워낙 많아 일상 회복은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