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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SPC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매출 타격"/투데이

◀앵커▶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과

부당 행위 철회를 촉구하며

파리바게뜨 등에 빵과 재료를

운송하는 화물연대가

전국 SPC 사업장에서 지난주부터

운송 거부 파업을 하고 있는데요,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배송 차질로 인한 가맹점의

매출 타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빵집.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으로 가득 차야 할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송지현 / 대전시 태평동

"평소보다는 훨씬 양이 적고, 그리고

종류도 제가 시저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시저 샐러드도 지금은 없는 것 같아요."



지난 15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전국 SPC사업장에서 파업을 시작하면서

배송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빵집 직원

"아침 7시 전에 1차 배송이 되고,

11시면 2차 배송이 돼서 꽉 차는데,

지금 부속 재료들이 안 들어오니까.."



SPC 세종공장 인근 도로를

전국에서 모인 SPC 사업장 배송 차량이

점령했습니다.



노조 측은 SPC가 수년간 매출 신장을

거듭하면서도 배송기사를 늘리지 않고,

운임료 또한 올리지 않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해왔다고 주장합니다.



또 노사가 합의한 개선안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수 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부당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봉주 /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합의안을 작성하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안은 파기됐습니다. 그게 네 번째입니다."



SPC 측은 "배송을 담당하는 운송사와의

계약 관계일 뿐, 개별 기사의 계약 해지 등은

그룹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거리두기 3단계인

상황에서 49명으로 제한한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관련법에 따라

사법 처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15일 세종시 부강면의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 상품을 싣고 가던

화물차 운행을 가로막은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명이 구속되고

7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SPC 사업장을 상대로 한 화물연대

운송 거부 파업과 관련해 전국 첫 구속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그래픽 : 정소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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