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은 충청권 유일의 국가 기념일이자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8 민주의거가
일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차원의 기념식이
줄줄이 연기됐지만, 명예 도로명이 제정되는
등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0년 3월 8일.
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항거해
무장 경찰과 맨손으로 맞섰던 3·8 민주의거.
당시 대전고 2학년 학생이던 인창원 씨는
천여 명의 동기·후배와 함께 대전시내로
뛰쳐나갔던 그 때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인창원/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가다가 중간에서 이미 대치하고 있던
경찰들하고 저지선에서 우리가 부딪혀서
육탄전이 벌어진거죠. 곤봉으로 막 얻어맞고.."
대전시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자 충청권
최초의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민주의거를
기리기 위해 지난 한 주간을 기념주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국가 차원의 기념식과
음악회·세미나 등은 연기됐지만, 숭고한
뜻을 기리자는 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영원한 기억의 시작으로 대전고에서
원동네거리까지 1.15km가 '3·8 민주로'라는
명예도로명으로 제정됐습니다.
24인의 증언록을 담은 아카이브도 구축하고
156억 원을 투입해 명품 기념관도 건립할
예정입니다.
[김호순 / 대전시 자치분권과장]
"지금 코로나 때문에 3월초 행사는 못 한
상황이고 그 행사를 5월이나 6월쯤에 연계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하고 있습니다."
3·8 민주의거 60년 사가 발간되고,
초·중등 교과서 등재도 추진되지만,
선배들이 미래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교훈은
단 하나.
불의에 대한 저항정신입니다.
[인창원 / 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젊은이들이 청년들이 청년학생들이 불의를
보면 분노할 줄 아는 그러한 용기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