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원들의 자리다툼으로 원 구성이 지지부진한
지방의회들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예산군의회의 주먹구구식 의장 선출은
법적 제재까지 받게 됐고, 성추문까지
끊이지 않아 시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장 선출에 진통이 계속됐던 예산군의회.
지난달 말에야 의원 11명 중 5명이 출석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지만, 법원이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
의장으로 선출된 이상우 의원의 경쟁 상대였던 장순관 의원이 투표 당시 정족수 미달이었다며 집행 정지와 무효확인 등 소송을 냈고, 법원이
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결국 군의회는 내일 임시 의장을
선출합니다.
이상우/예산군의회 의원
"저희들이 보고받은 게 하나도 없어요. 서로가 협의도 안 했고 상의도 안 했는데 와 보니까
임시 의장을 뽑아서 임시회를 한다는 등 하는데.."
임시의장 체제가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안정된 의정 활동이 가능하겠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구성현/예산 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권력에 의해서 자신들이 조금 더 명수를 확보하고 의원 수를 차지하면서.. 군민들을 우습게 보는 그러한 의정 활동이 아닌가."
의장 선출부터 파행을 겪던 대전시의회도
아직 원 구성조차 마치지 못했습니다.
"시의회 내분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탓에 각
상임위원회 배분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위원장에 단독 후보로 나선 이금선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부결됐다 2차 투표에서 가까스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이금선 의원 11표, 무효 11표로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당선자가 없음을 선포합니다."
시의회는 오는 17일 운영위원장 선거를 끝으로 후반기 원구성을 끝낼 계획입니다.
대전시의회 의원이 총선 후보 캠프 소속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이어
천안시의회에서도 성추문이 불거졌습니다.
한 시의원이 사무국 여직원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폭로된 건데, 해당 의원은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복되는 자리다툼에다 잇단 성 추문까지.
시민의 위해 일하는 의회의 모습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