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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등심 '울고' 국거리 '웃고'/투데이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축산물 소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식을 꺼리면서 등심이나 갈비 등

구이용 소비는 크게 줄어 재고가 쌓이는

반면 가정에서 국거리 등 한우 소비가

늘면서 소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한우 육가공업체,

냉동창고에 갈비 세트가 쌓여 있습니다.



갈비 재고량이 30% 이상 늘면서

손질도 못한 갈비까지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종현 한우 육가공업체 사장] 
"저희는 갈비가 이렇게 냉동으로 쌓여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명절

대비해서 한 달 전부터 상품화해서 만드는데

지금 이렇게 만들고 있는 거죠."



코로나 19로 외식을 꺼리면서

구이용 등심도 남아도는 건 마찬가지,



갈비처럼 얼려서 팔 수도 없어

원가 이하로 내다 팔다 보니 재고에

자금 압박까지 육가공업체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고급육을 다루는 백화점과 식당 주문량이

80% 이상 급감한 반면,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마트 등 소규모 정육코너

매출은 10% 이상 올랐습니다.



[김용수 홍성농협 하나로마트 정육 과장]
"구이용 값비싼 제품보다는 국거리, 불고기

실속형으로 살 수 있는 고기 부위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한우 소비가 늘면서 소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장에

들어갔던 가축시장은 지난주부터 다시

문을 열고 있는데, 특히 출하를 못했던

송아지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3일 기준 600kg 고기소 가축시장 경매 가격은 647만 원, 수송아지는 422만 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대영 홍성축협 조합장] 
"예정보다 한 50일 정도가 지연 개장이

됐는데 사료값이 계속 증가되고 또 사는

입장에서도 (송아지 연령이) 6~7개월

이어야 되는데 8~9개월 이렇게 지연되다

보니까 (꺼려서 어려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축산물 소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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