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은 하얀 쥐의 해, 경자년 설날입니다.
영리함과 다산을 뜻하는 쥐의 해 첫날을 맞아
고향 집 곳곳에는 온 가족이 모여 올 한해의
복을 기원했는데요.
풍성한 설날 모습, 김태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을 맞아 고운 한복을 갖춘 4대가
한 집에 모였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들을 정성스레 살핀 뒤
예법에 따라 차례를 올리고,
40여 명 대가족이 한해의 복을 모아 세배를
올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옹기종기 둘러앉아
따뜻한 떡국과 명절 음식을 나누는 설날은
일 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이춘배·이예린 / 공주시 이인면]
"만나는 것 얼굴 보고하는 게 정말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고맙다. 예린이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커라."
설날을 맞아 곳곳의 조상 묘역에는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성묘에 따라나선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따라
절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명절 고유의 풍습을 배웠습니다.
[김규동 / 논산시 내동]
"조상에 대한 음덕도 기리고 이런 고유명절의 풍습이 자손들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이어졌으면(좋겠습니다.)"
도심 공원에는 윷놀이와 투호, 널뛰기 등
설날 전통놀이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연탄불에 가래떡도 구워 먹고, 징과 꽹과리,
소고도 신명 나게 치면서 전통을 만끽했습니다.
[한태율 / 서울시 마곡동]
"오늘 설날이라서, 사물놀이(하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대전,세종·충남 전역의 공기질이 '나쁨'으로
떨어진 가운데 낮 최고 12도 안팎의 포근함은
내일(26)도 이어지겠고, 연휴 마지막 날인
모레(27)는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5~3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