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 오전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인근에서
승합차 한 대가 사고로 뒤집혔습니다.
차량에는 대부분
중국 국적의 건설 현장 노동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다 나들목 출구 방향으로
급히 차선을 바꾸는 흰색 승합차.
잠시 뒤 이 차량은
중심을 잃고 뒤집어졌습니다.
안에 타고있던 사람들이
도로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안전모 같은 장비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8시 반쯤.
남세종 나들목으로 향하던
12인승 승합차가 안내판을 들이받고
전복된 겁니다.
차에 타고있던 12명 가운데
7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5명은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모두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2명을 제외한 10명은 중국 국적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전북 남원에 있는 건설현장에
갔다가, 일거리를 얻지 못해
다시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고봉서 /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남원으로 건설 일을 하러 가셨다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다시 여기 세종
숙소로 오는 중에 남세종IC(나들목)
램프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 차량은 좁은 나들목 구간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려 미끄러워진 회전 구간에서
속도를 이기지 못 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병리 / 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교수
"(회전 구간에서는) 감속하거나 미리
진로를 변경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고요.
특히 우천 시에나 이상기후 시에는 노면이
더 미끄럽기 때문에"
특히 대형 사고가 아닌데도,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과속과 안전띠 착용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