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들이 가공식품에 익숙해지다
보니 수산물 먹기를 꺼린다고 합니다.
학교 급식에도 수산물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충남도가 각급 학교에 도내 수산물의 구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오늘의 반찬은 장어구이.
자주 접하지 못한 음식이라 다소 낯설지만,
한 입, 두 입 먹다 보니
고소한 장어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문소영 홍성 장곡초 6학년
"장어 같은 고기에 양념 발라져 있으니까
맛있었어요.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수산물은 7%, 절반에 가까운 가공식품이나
각각 1/4 안팎인 농·축산물과 비교해
턱없이 낮습니다.
가격이 비싸고, 학생들도 선호하지 않아
수산물은 학교 급식에서 외면받았습니다.
조현숙 홍성 장곡초 영양교사
"약간의 비릿한 냄새와 가시가 많아서
애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육류나
가공식품은) 불포화지방산도 많고, 학생들
영양에는 조금 안 좋다고 볼 수 있죠."
충남도는 지난해부터 각급 학교가
도내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급식 재료로
구입하면 비용의 2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복과 꽃게 등 17개 품목의
도내 수산물 7억 원어치의 구매 비용 일부를
일선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유재영 충남도 어촌산업과장
"청소년들이 수산물 급식을 자주 접해볼 수
있도록 해서 도내의 소비 촉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충남도는 올해 책정된 1억 5천만 원인 예산을
4년 뒤에는 50억 원으로 늘려
학교 급식에 공급되는 수산물의 1/3을
도내 생산물로 채울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