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 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을 하루 앞두고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계룡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3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 아침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는데 내일 일부
지역에선 눈도 내리겠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보다 5도가량 더 낮아진 기습 한파에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모자 달린 두터운 옷과
마스크, 목도리로 중무장했습니다.
[오단비 / 대전시 관저동]
"오늘 더 날씨가 추워져서 원래는 목도리도 안 하고 다녔는데 오늘은 꼭 필수템(품)으로 챙겨야 했던 것 같아요."
계룡의 아침 기온이 영하 13.3도,
청양 영하 1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오늘 아침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20리터들이 생수통마저 꽁꽁 얼 정도로
매서운 한파였습니다.
[노태로 / 생수 유통업자]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 저희가 물건을 취급하는 물통이 자주 깨지고 그러니까, 그런 게 조금 많이 힘들고요."
상인들은 내다 팔 채소들이 냉해를 입지 않았나 연신 덮개를 열고 닫으며 마음을 졸였습니다.
[박종애 / 오정동 농수산시장 상인]
"(한파 때문에) 비닐이 버석버석해서 얼고요, (무가) 이렇게 갈라져요 이런데가."
대전 도심의 전통시장은 냉장고 속과
비슷한 수준인 0도를 오르내렸고,
손님들의 발길마저 얼어붙었습니다.
장화 속에 핫팩을 넣고, 전기장판과 난로까지 쬐어보지만 냉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허순이 / 생선가게 상인]
"너무너무 추워요. 너무 추워서 손도 굳고 말도 잘 안 나오고, 발가락 너무 시리고,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절기상 대설인 내일, 오후 한때 충남 북부를
중심으로 1cm 안팎의 눈이나 5mm의 비가
내리겠고, 한파는 휴일인 모레까지
이어지겠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