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까지 9일 동안 열린
두 번째 0시 축제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화했다는 평가 속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정체성 확보와 교통 통제에 따른 민원 해소 등
과제도 남았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지난해보다 이틀 길게 열린 0시 축제.
매일 다른 주제의 거리 퍼레이드와
각종 공연 등 프로그램이 다양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무엇보다 안전사고와 쓰레기,
바가지가 없는 3무 축제였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자체 목표인 방문객 2백만 명과 3천억 원의
경제효과 달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고,
3천 명 넘는 지역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11일 동안 이어진 중앙로 일대
교통 통제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진 데
대해서는 시도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효진 / 대전시 관광축제팀장
"작년에 비해서 민원 발생 건수도 보면 좀
줄어든 측면도 있어요. 교통 통제에 따라서
불편을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올해 나타나는 문제점 같은 경우 내년에 좀 더
보완을 해서.."
그러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올해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축제라는 슬로건에 부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갈수록 심화하는 폭염 속에서
아스팔트 위에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주간에는 방문객이 적은 문제도 있었는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개선점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희성 /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9시 이후에만 사람들이
집결이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물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 콘텐츠를 만들든 아니면
오히려 주간 때에는 프로그램을 중지하든
이런 주야간 특화 프로그램이 있어야 된다."
관 주도의 축제가 이어지다 보면
단체장이 교체되거나 예산이 삭감될 경우
지속성이 담보되기 어렵다며
민간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의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