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사과 농사는 가지치기와 수분, 수확까지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물인데요,
마치 아파트처럼 벽면 모양으로 재배하면
노동력과 비용은 줄고 생산량은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고령화에 인구 감소를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옆으로 누운 나무에
새빨간 사과가 가득 달렸습니다.
마치 벽이 줄지어 서 있는 것처럼
납작한 벽 모양을 따라 뻗은 가지 여러 개에
열매가 맺혔습니다.
기존 사과밭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가지치기나 수분에 많은 일손이 필요한데
이런 방식으로 재배했더니 기계화율이
60%로 두 배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장정식 / 충남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
"기계화 도입이 가능한 다축수형을 도입함으로써 가지치기도 용이해지고 병해충 방제나 이런 부분들에서도 상당히 작업상의 편리성이 제공됨으로써.."
또 넓고 얇은 벽면 구조를 통해
과실의 이상상태 확인과 농약 방제가 쉽고
골고루 햇볕을 받다 보니 1,000㎡ 기준
노동시간은 기존 방식보다 30%,
농약 방제 횟수는 20%가량 줄었고
수확량은 6t으로 50%가량 늘었습니다.
박광규 / 사과재배농민
"축(가지)에서 결과(열매)지가 짧기 때문에
빛과 바람, 농약 방제가 100% 발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저희는 병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이렇게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 천만 원을 투입해
사과 다축 과원 8곳을 조성한 데 이어
현장 컨설팅 등을 통해 적용 농가를 늘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