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하루 십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별로 신속항원키트를 분류하고,
보건교사 보조인력 등을 확충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확산세가 워낙 거세
현장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의 한 초등학교.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나눠 줄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교육부가 등교 전 학생들이 자가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방역 업무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건교사들을 돕기 위한 인력도
학교별로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감염력이 워낙 높다 보니
업무 폭증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엄미연 / 세종 ㅇㅇ초등학교 보건교사
"확진자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
수적으로 너무 늘어날 걸 예상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물품이라든지 준비가 어느 정도
돼야 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교육부가
개학 후 2주 동안 학교장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원격 교육도 가능하도록 했지만,
대전의 고등학교 한 곳과, 충남의 초·중학교 각각 한곳을 제외한 대전과 세종·충남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 방침을 세웠습니다.
교내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크지만, 학업 격차와 돌봄 등의 문제로
전면 등교를 원하는 요구가 더 많은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확진자나 격리자가 아니더라도
등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실시간으로
수업을 송출하도록 하는 등 보다 다양한
대책이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미 /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
"등교수업이냐 원격수업이냐 이 두 가지
선택지만 놓고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학부모와 학생에게)등교 선택권을 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오미크론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3월에 개학까지 맞물리면서, 교내 감염을
우려하는 교육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