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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무늬만' 혁신도시..또 한 해 넘기나/투데이

◀앵커▶

올해도 지역에 큰 이슈들이 많았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죠.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주요 현안들을

들여다보는 연말 기획보도,



오늘은 첫 순서로,

어렵사리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되고도,

기대와 달리 공공기관 이전이 불발되면서

'무늬만' 혁신도시 신세였던

대전과 충남의 지난 1년을 돌아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출범 등에 따른 역차별로 소외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0월,

동시에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과 충남.



당시만 해도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해

원도심 활성화에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되는 등

발전을 향한 꿈에 부풀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지난해 10월)

"대전역은 철도 중심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식기반 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축으로도.."




양승조 / 충남도지사(지난해 10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우리 충남에서 선도해 나가면서

충남 혁신도시를 꽃피워내겠습니다."



하지만 지정 1년이 지나도록 제자리였습니다.



특히, 핵심인 공공기관 이전이

계획조차 잡히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김부겸/국무총리(지난 7월)

"어느 정도 그림을 완성해가는 단계에

있고요, 곧 아마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거기서 결의를 하게 될 겁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에는

아예 다음 정부로 공을 넘기며 현 정부 임기 내

추가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지난 10월)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준비를 잘해놔야 다음 정부에서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허탈감 속에 수백 억 원이 투입된 혁신도시

활성화 계획에서 대전·충남만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양승조/충남지사

"도지사로서 굉장히 유감이다.. 그간 수차례 청와대와 정부에 조속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했습니다만, 전체적인 상황과 맞물려서..."



뒤늦게 혁신도시에 합류한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을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태식/충남혁신도시유치범도민추진위 공동상임위원장(지난달 24일)

"지역 발전을 기다리던 충남도민은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으며 이는 충남을 우롱한

처사임이 틀림없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핵심 정책이지만,

첫걸음조차 쉽지 않은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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