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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자력 소통으로 승부해야/데스크

◀앵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의 주요

연구 개발 역사를 MBC 뉴스로 돌아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으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원자력 에너지

기술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고, 국민들의 삶의 수준도 올려줬는데요.



하지만, 원자력 에너지가 갖고 있는 양면성은

적지 않은 과제를 던졌고 특히 소통과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는 일도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족한 천연자원, 좁은 영토, 그리고 전후

폐허에서 일어서려는 우리에게 원자력 에너지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1989년 뉴스>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은 주로 경제성장 34%, 전력수요 증가 30% 등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는데"



오롯이 뛰어난 인재들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출발에 원자력이 있었고

연구진의 노력에 보답하듯 기술 수준은 단기간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1993년 뉴스>

"국내에서 개발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평가 기술이 원전 기술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으로 수출하게 돼 국산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주변 국가의 안전불감증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것도 이미 30년 전 경험한

일입니다.



<1994년 뉴스>

"우리 조사단은 특히 러시아의 고체 폐기물

투기 지역인 9번 해역을 중점적으로

해저 3천 미터 깊이의 바다 흙과 플랑크톤, 200미터 깊이까지의 바닷물 등을 채취해서

스트론튬 90과 세슘 등 주요 핵종의 양을 검출할 예정입니다."



연구용 원자로는 독자적인 원자력 연구개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1995년 뉴스>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하나로 원자로 준공을 기념하는 역사적 자리의 축하를 준비하는."



<1997년 뉴스>

"그동안 동위원소를 시험용으로 소량 생산해 온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본격적인 생산 체제를 갖추고 의료용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시초를 이끌었던 1세대

대덕, 그 중심에 있었던 노 연구자의 은퇴도

주목받았습니다.



<2005년 뉴스>

"한국표준형 원자로 개발, 핵연료 국산화 등

국내 원자력 발전의 역사를 직접 이끌어 온

올해 65살의 장인순 박사, 27년간 몸담았던

연구소 생활을 마치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하지만 세계를 뒤흔든 이웃 국가의 원전

사고는 원자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함을 보여줬습니다.



<2011년 뉴스>

"일본 원자력 비상사태가 과학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만큼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적인 소통과 공감대, 교훈은 분명했습니다.



<2015년 뉴스>

"활발한 의사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와 참여를 끌어내는 열린 원전 정책이

필요합니다."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안전에 대한 연구자의

자세와 인식 전환이 뒤늦었던 것은 뼈아픈

대목으로 남습니다.



<2018년 뉴스>

"대전 MBC가 제기한 화재 은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핵폐기물이 사라졌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최근 경제 문제인 동시에 환경

이슈, 나아가 정치적 이슈로까지 다뤄지고

있지만 그 근간은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용성이 어디에 도달해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대덕특구의 원자력 기술이 일본 시찰단 파견을 통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걸맞게 국민과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을 했는지는 두고두고 따져볼 일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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