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테니스계에서는 정현에 이어 유망주였던 권순우 선수가 가파른 상승세로 국내 정상에
오르면서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세계 랭킹 역시 85위까지 껑충 뛰어오르는
등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진시청 소속으로 활약 중인
권순우 선수를 김윤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열린
세계 4대 테니스 대회로 꼽히는 US오픈.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 선수가
매서운 서브와 포핸드 공격으로
3차례 예선전을 가뿐히 승리하며
생애 첫 본선에 진출합니다.
윔블던 본선 무대에 이어 올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살 많은 형이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을 앞질렀습니다.
세계랭킹 200위권에서 시작한 성적은
이형택, 정현에 이어 세 번째로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어느새 85위, 국내 정상에 올랐습니다.
[권순우/테니스 국내 랭킹 1위]
"저도 올해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어요,
새 간판이 된 것도 그렇고..아무래도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까 아직 좀 실감이 안 나요."
축구를 좋아했던 소년이
테니스 라켓을 잡은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시작한 테니스가
이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고,
특히, 중학교 시절부터 코치로 인연을 맺은
최근철 감독을 따라 1년 전, 당진시청으로
둥지를 옮겨 기량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최근철/당진시청 테니스팀 감독]
"100위권 안에 있는 선수들하고 붙어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걸 본인이 또 보여줬으니까
충분히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테니스 선수로는 드물게 마련된 팬 사인회에,
쏟아지는 팬들과 언론의 관심까지
아직은 얼떨떨한 1997년생, 23살의 권순우.
그의 내년 목표는 올해 치른 모든 경기의
성적보다 한 단계씩 올리는 겁니다.
[권순우/당진시청 소속]
"테니스에 대해서도 관심을 또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제가 조금 더 잘해서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할게요."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화면제공: 당진시청 테니스팀)